김기현은 누구… 울산서 나고 부산서 초·중·고 나온 판사 출신 PK맨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사 출신으로 4선 중진인 김기현(64·울산 남을) 국민의힘 새 당대표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제6대 울산시장을 지내 행정 경험까지 겸비한 김 대표는 정책과 전략에 밝고 꼼꼼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

울산 태생인 김 대표는 유년 시절 부산으로 이주해 양정초등학교, 부산중앙중학교, 부산동고등학교 등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부친이 경남도의원을 지내기도 한 김 대표는 선거 기간 “나야말로 PK 전체를 아우르는 정치인”이라며 ‘PK맨’임을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대표는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성공한 뒤 울산 남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17대와 18대 당시에는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에서 각각 활동하는 등 중도개혁적 성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19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로 박근혜 정부 초기 대야 협상의 최일선에 섰다. 김 대표는 2013년 박근혜 정부 1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65%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부울경에도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김 대표도 고배를 마셨다. 당시 김 대표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의 집중 수사는 이후 문재인 정부 말기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으로 번지면서 정치 공작의 희생자로 각인됐다.

이를 발판으로 김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여의도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으며, 4선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친윤(친윤석열)계가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