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직접 나서 BIE 실사단에 감동 주겠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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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원 10여 명 초청 만찬
부산 중심 ‘양대 발전 축’ 강조
가덕신공항·산은도 집중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위해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위해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와 관련, “(나도)적극적으로 나서 실사단에 감동을 주겠다”며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균형 발전 방안을 짚으면서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일극이 아닌 ‘양대 축’이 필요하며 부산이 그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2030월드엑스포 유치, 산은 부산 이전 등 부산의 현안을 포함한 지역 균형 발전 방안을 30분가량 집중적으로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이 8일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초선부터 5선까지 다양한 선수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부산에서는 서병수(부산진갑)·안병길(서동)·백종헌(금정)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월드엑스포는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BIE 실사단에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실사단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포 유치와 산은 부산 이전을 특히 강조했다”며 “또 대통령은 지역 균형을 강조하며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안 된다. 수도권에 맞먹는 중심이 부산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부산·울산·경남 발전은 물론 대구·경북, 호남 지역까지 두루 지역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엑스포와 연계한 가덕신공항 추진도 언급했다. 가덕신공항이 엑스포와 연결되는 사안인 만큼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산은 이전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이전 당위성을 설명했다는 일화를 꺼내며 산은 부산 이전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만찬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통령이 ‘산업은행은 부산으로 반드시 내려가야 한다. 오 시장에게도 직접 이전 당위성을 설명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에게도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지역 현안)문제를 언제든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지역에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조만간 부산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현안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본인에게 직접 말해도 좋고 대통령실 수석에게 전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 시절 약속했던 지역 공약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틀의 만찬 자리에서 ‘전당대회’ 관련 언급 등 정치적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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