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사퇴… 보수 VS 진보 맞대결 구도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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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김주홍, 진보 천창수 예비후보 간 양자대결 성사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연합뉴스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연합뉴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구광렬 예비후보가 9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로써 울산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김주홍 예비후보와 진보 노선 천창수 예비후보 간 맞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구 후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고(故)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잇는 길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정책의 연속성 보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이들에게 중요하다”면서 “만약 노선을 달리하는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교육 현장에서 겪을 혼란이 극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후보는 “그동안 힘을 보태주신 자원봉사자분들과 지지자 여러분, 캠프의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제게 보내주신 지지에 두 배 세 배 지지를 더 해 천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구 후보 사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수와 진보 간 일 대 일 양자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구 후보 사퇴에 대해 천창수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노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정책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구 후보의 진심이 담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구 후보를 만나 어려운 결단에 고마움을 전하고, 압도적 승리를 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주홍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구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당황스럽고 의아하다”며 “배우자의 명성 뒤에 숨은 후보가 정말 교육감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구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6·1 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주홍 후보가 노옥희 교육감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44.96%를 얻는 데 그쳐 10.07% 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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