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새 성장 동력은 관광… 신규 관광 자원 개발·홍보해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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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국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
지역 특성 고려 관광 트렌드 반영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 부산시 제공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 부산시 제공

부산·경남의 새로운 장기 성장 동력으로 관광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풍부한 관광 자원에 비해 위상은 낮다는 지적이 9일 제기됐다. 최근 국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한국경제 주요 이슈와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부산과 경남 모두 풍부한 역사·문화·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은 여전히 이전 수준에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지역의 주요 방문객 특성, 관광객 만족도, 관심도, 방문 목적 등에서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부산은 20~30대 젊은 관광객 비중이 높으며 쇼핑·레저체험 목적의 여행이 많은 반면 경남은 50대 이상 관광객 비중이 높고 주로 역사·문화유적 탐방 목적의 여행자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부산은 철도, 항공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지만 경남은 그렇지 못해 단기 여행객 유치에 불리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한국은행은 각 지역의 방문자 특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최근 여행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얻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고급 숙박 시설 확충 △소도시 지역 사회 기반 관광 상품 개발 △시니어 여행객 수요에 대응한 유치 노력 등이다.

또 부산, 경남 특유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조업 기반 산업 관광을 통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풍부한 해양 관광 자원의 활용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관광지간 연결성 강화를 통한 관광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관광업 발전에 필수적인 효율적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존 관광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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