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일일이 축하 전화한 윤 대통령… ‘정례 회동’도 검토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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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힘 새 지도부와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기현 당대표 체제로 새로 출발하면서 당정간 소통과 교류 채널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들이 두루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도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주 진행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 만찬이 그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신임 김 당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한 만큼 새 지도부는 끈끈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김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내주 초 대통령실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직접 만나 편안히 의견을 나눌 시간이 없었다.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 전체적인 국정 현안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초 당 사무총장과 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되면 이들도 윤 대통령과 지도부의 만남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을 단독으로 예방해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협조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앞으로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수시로 소통할 전망이다. 신임 정책위의장이 정해지면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중심으로 한 분야별 상임위 위원들과 관계 부처 간 당정 협의가 본격 이뤄질 예정이다. 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가 두루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과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 총재로서 여당 대표로부터 매주 한 차례 청와대에서 당무 보고를 받고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김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기적으로 (회동을)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자세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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