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떠난 동백상회 ‘신세계 센텀’서 다시 피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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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소식… 동백전 사용 가능
부산 중소기업 상품 160종 판매
신세계, 임대·관리비 무상 제공

부산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동백상회’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동백상회’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 중소기업의 상품을 판매하는 ‘동백상회’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운영을 중단한 지 9개월 만에 자리를 옮겨 재개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이 공사 비용은 물론 향후 발생하는 임대료, 관리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부산시는 9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동백상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입점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동백상회는 부산의 중소기업 28개사가 만든 우수제품 160여 종을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아델라7’의 인기 단팥빵 동백빵, 김해평야에서 생산된 가락쌀로 만든 ‘리큐랩’의 설하담 막걸리, 광안리 등 관광지 모습을 담은 ‘이솔공방’의 비누 등이다.

동백상회는 신세계백화점 영패션 전문관인 ‘하이퍼 그라운드’ 입구에 42.9㎡(13평) 규모로 자리 잡았다. 도시철도 연결 통로를 지나 지하 2층 백화점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곳이 연간 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한 노른자 땅이라고 설명한다.

당초 동백상회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11월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창업 공간으로 기획된 유라시아플랫폼의 특성과 맞지 않아 결국 재임차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운영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문을 닫았다. 시는 지역에서 유일한 동백상회가 문을 닫자 계속 자리를 물색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생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사회공헌팀에서 먼저 입점을 제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인테리어 공사비용은 물론 임대료, 관리비 등 모든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동백상회에서는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백화점이어서 지역화폐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지역 중소기업 상품만을 판매하는 취지를 고려해 시가 동백상회에선 동백전을 쓸 수 있게 했다. 시는 개소식과 함께 동백상회의 모든 제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은 “신세계가 민·관협 업 1호로 선보이는 동백상회는 지역 중소기업의 사업을 성장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속 성장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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