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정성 극대화’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가보니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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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전기 등 핵심 서버, 유사 상황 대비 ‘이중·이원화’ 체제

전력사용 효율 극대화한 것 특징
고성능컴퓨팅 수요, 주도권 강화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전경. 삼성sds 제공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전경. 삼성sds 제공

올해 1월 문을 연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DC)는 경기도 화성시 송동 일대에 지하1층, 지상 5층의 1만 5056㎡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로 삼성SDS의 새로운 클라우드 원스톱 서비스 ‘클라우드 심플리 핏’ 기술력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전체 랙 15㎾이상 전력 공급을 통해 연구개발(R&D)용 고성능 자원을 제공한다.

이달 10일 언론에 공개된 동탄센터 내부는 거대한 ‘데칼코마니’로 여겨졌다. 서버 운용 핵심 장치인 냉각 시스템과 전기, 배터리 설비가 별도의 격실에 두 개씩 있었다. A, B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시설을 만들어 등 화재나 정전 등 유사상황에 대비했다. 자체 이중화, 이원화 작업이다. 여기에 상암·수원데이터센터와 상호 백업이 되도록 설계했다. 안정성을 자체적으로 삼중화한 셈이다.

동탄센터는 전력사용효율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냉동기가 차가운 물을 만들어 서버룸에 공급하면 이를 차가운 바람으로 만들어 서버 열을 식히는데, 차가운 외부공기를 유입시키는 등 자체 기술을 접목해 전력사용효율(PUE) 1.1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만큼 삼성SDS의 5개 데이터센터 중 가장 효율이 높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효율성이 좋다.

삼성SDS가 동탄센터에 공을 들은 것은 인공지능(AI)·머신러닝(ML)·빅데이터 확산에 따라 폭발하고 있는 고성능컴퓨팅 수요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기술력과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 1조 1627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4% 성장한 바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동탄센터 공개에 앞서 이날 오전 잠실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 서비스(CSP), 클라우드 컨설팅·구축·운영관리(MSP), 서비스형소트프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 서비스로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를 김치찌개에 비유했다. 그는 “삼성클라우드플랫폼는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처럼 다양한 음식이 있는 뷔페가 아닌 아직은 김치찌개 단일 품목 식당”이라며 “물론 이 김치찌개는 수십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경쟁력 있는 김치찌개”라고 기술력에 대해 자신을 보였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고민의 결정체가 클라우드 심플리 핏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김치찌개라고 하면 국내에서만 통하겠네라고 할 수 있지만,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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