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말 소비 활성화 방안 발표…소비쿠폰 발행 등 검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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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수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소비진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산한 서울 명동거리 모습. 연합뉴스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수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소비진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산한 서울 명동거리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내수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대책을 발표한다. 주로 관광업과 서비스업 관련 지원대책이 나올 예정인데 소비 촉진책 자체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이다.

1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문체부, 농식품부, 중기부 등 정부 부처는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내수 진작 대책을 준비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3년 만에 거의 모든 형태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봄을 맞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 맞게 내수를 진작하는 다양한 방안을 경제부처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가운데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관련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는 현재 수출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2.1% 감소하는 등 내수 소비도 불안한 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범경제부처가 협의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먼저 정부는 해외 관광 재개 분위기에 맞춰 우선 외국인의 한국 방문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풀리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각종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는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려 국내 소비를 진작하려는 시도다. 이런 측면에서 여행이나 숙박 등 관광산업과 관련한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2021년 10월 소비진작을 위해 소비쿠폰을 다양하게 도입했는데 당시 숙박쿠폰은 온라인으로 예약시 숙박비 2만∼3만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의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특별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누리 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통상 5∼10%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소비 진작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유통·제조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물가안정이 현재 급선무인만큼 소비 대책에 따라 물가가 올라가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각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준용 가능한 내수 진작 방안을 살펴보는 상황”이라면서 “어떤 정책을 구사할지 아직은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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