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꼴찌 조재호의 ‘도장깨기’ 챔피언까지 먹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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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왕중왕전, PBA 외인 강자 차례로 꺾고 우승
스롱 피아비는 김가영 따돌리고 여자부 우승컵 들어


조재호(NH농협카드)가11일 경기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PBA 결승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재호(NH농협카드)가11일 경기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PBA 결승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꼴찌’로 16강에 합류한 조재호(NH농협은행)의 ‘도장깨기 여정’이 한국인 최초 왕중왕전 우승까지 도달했다. 그의 별명처럼 슈퍼맨의 행보였다.

조재호는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남자부 PBA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세트 점수 5-4(12-15 15-12 7-15 15-8 9-15 15-12 15-7 11-15 15-8)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2억 원.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조재호는 정규투어 최종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월드챔피언십까지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프로 무대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조재호는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에 진출, 전체 1위로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3-1로 따돌리며 도장깨기의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8강(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4강(팔라존)까지 PBA 챔피언 출신 강자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그야말로 가시밭길 여정을 헤쳐 온 끝에 우승컵을 들었다.

스롱 피아비가 11일 경기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김가영을 따돌리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점프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롱 피아비가 11일 경기 고양시 JTBC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김가영을 따돌리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점프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결승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 점수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따돌리고 우승, 70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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