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권 “대심도 공사 대책 마련” 한목소리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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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전대책 특위 발족
"박형준 시장 늑장대응 사과를"
시민 검증단 구성도 요구
국민의힘, 현장 찾아 직접 점검
"토사 유출 원인 철저 규명해야"

김희곤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현장을 찾아 대심도 붕괴사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희곤 의원실 제공 김희곤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현장을 찾아 대심도 붕괴사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희곤 의원실 제공

지난달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토사 붕괴 사고(부산일보 2일 자 1면 등 보도)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전대책 특위를 구성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에 시민검증단 구성을 촉구했고, 국민의힘도 사고 현장을 찾아 원인 규명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심도 공사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심도 사고 늑장 대응을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부산시에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검증단 구성도 요구했다.

민주당은 박성현 동래구지역위원장, 윤준호 해운대구을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대심도 공사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에는 반선호 부산시의원, 서지연 부산시의원과 대심도 공사 구간인 동래구, 북구, 해운대구 구의회 의원 등이 참여했다. 특별위원회는 대심도 붕괴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검증, 부산시의 늑장 대응 진상규명, 시민검증단 구성 요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분석결과 사고 지점이 풍화가 상당히 심한 초입부에 해당해 전문가들은 추가 사고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직접 검증에 참여하는 시민검증단을 구성하고, 사고 대처가 늦은 점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직접 시민들 앞에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25t 트럭 40대 분량의 토사가 흘러내린 중대한 사고였음에도 시민들에게 즉각 공개되지 않은 이유가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사상~해운대고속도로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발표와 관련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지난 10일 대심도 공사현장을 찾아 부산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동래구를 지역구로 둔 김희곤 국회의원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후속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부산시의회 박중묵 부의장,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안재권 위원장, 송우현 시의원, 서국보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대심도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지난달 25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진행 중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공사 과정에서 750㎥ 규모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28일 오후에야 사고 발생 사실을 공개하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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