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병행 시 임신 성공률 더 높아… 침·뜸·추나 치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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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난임

통계적으로 난임의 원인은 여성 요인 30~40%, 남성 요인 25~40%, 남녀 양측 요인이 10%,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10% 정도이다. 여성 요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배란 장애와 난관 손상이며, 자궁 내막이나 자궁 경부 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 요인은 정자 이상, 정낭 및 전립선 이상, 성기능 장애, 정관 폐쇄 등이 있다.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인 규명이 중요하므로 난임 부부는 난임 검사부터 받아 보기를 추천한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한의학적 치료만으로도 임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나팔관 양쪽이 모두 막혀서 배란이 불가능한 경우, 자궁 내에서 정자를 항원으로 인식해 항정자 항체를 분비하는 경우, 정자의 수나 운동성이 심하게 저하돼 나팔관까지 도착할 수 없는 경우 보조생식술인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시술(시험관 아기)의 도움을 받는다. 보조생식술을 받을 때도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임신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난임 여성의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주기가 규칙적으로 바뀌면 배란 기능이 좋아져서 임신이 유리해진다. 또한 손발과 하복부가 차고 생리통이 심할 땐 한의학적인 치료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임신이 잘 된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와 피로로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이 난임의 원인이 되는데, 생식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한의학적 치료가 상당히 효과적이다.

난임의 원인 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로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약을 복용하면서 자궁과 하복부 혈류순환 개선을 위한 침 치료,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뜸 치료, 척추와 골반의 비틀림을 개선하기 위한 추나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임상에서의 치료 기간은 대략 4~6개월 정도이다.

난임 치료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주 3회 이상 하루 30분~1시간 운동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생식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난임의 원인이 되며, 고환 위축, 남성호르몬 감소, 정자의 수와 운동성 저하를 일으킨다. 과한 음주 역시 임신을 방해한다. 또한 과도한 성관계는 남성의 정자 수 또는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고, 여성의 골반이나 자궁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지정된 한의원을 통해 한방 난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난임 치료를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한방 난임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공원호 삼세한방병원 진료과장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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