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반도 전역 사정권 미사일 발사(종합)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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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연습에 군사 도발
미 최신 정찰기 감시 활동 펴

북한이 동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한 14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장연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파악된다. 미사일은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 분석 중이다.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한 14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장연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파악된다. 미사일은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 분석 중이다.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미국의 최신 정찰기들이 잇따라 동해와 서해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북한의 군사 도발이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4일 오전 7시 41~51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연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파악된다. 미사일은 약 620km를 비행한 뒤 동해에 떨어졌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현재 분석 중이지만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장연에서 620km 거리에는 한반도 전역은 물론 제주도와 독도도 포함된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은 지난 13일 시작해 23일까지 펼쳐지는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전후로 미국의 최신 정찰기들이 잇따라 동해와 서해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8시 무렵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동해에 출동했다. 이 정찰기는 북한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탄착 지점 등을 포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 공군의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도 남한을 동서와 남북으로 가로질러 서해 상공에서 장시간 비행하면서 오후까지 감시활동을 폈다. 미 공군이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한다.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미국이 최신 정찰기 2대를 한반도 상공에 띄운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 감시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도발 움직임까지 감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도 연이틀 전화 협의를 통해 추가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14일 오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화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13∼23일 진행되는 FS 연습과 FS 연습 후반 무렵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 연합 쌍룡훈련에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 제3원정군(Ⅲ MEF)과 해병 제1원정군(Ⅰ MEF) 소속 1사단이 참여한다. 미군 해병대 1사단 사령부가 한국에 오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반도의 군사적인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발간된 통일교육 지침서에는 5년 전 삭제됐던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이 부활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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