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단축 의지 확인” 기대감 속 “안전한 공항” 당부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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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시민·전문가·각계 반응

로드맵대로라면 조기 개항 기대
부산시 주장 국토부 수용해 적절
변수 많아 지속적 시민 관심 필요

14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 비행기 모형이 세워져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한 가덕신공항 로드맵을 밝혔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4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 비행기 모형이 세워져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한 가덕신공항 로드맵을 밝혔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 계획이 발표되자 전문가들과 부산 시민은 엑스포 유치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신공항 공사의 속도전 못지 않게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국토부 자문회의에 참여해 국토부의 기본계획 중간보고를 직접 들은 이두형 신라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자문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하면서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의지를 느끼지 못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국토부가 2024년 말 착공, 2029년 12월 개항이라는 일정을 밝혀 공기 단축에 의지가 있다고 생각돼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지금의 매립식 건설 방식은 해상 매립식에 비해 충분히 안전한 것은 맞다. 하지만 앞으로 개항까지 여러 변수가 남아 있으므로 시와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공항교수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강 동의대 교수 역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개항 일정 등 로드맵을 확정했기 때문에 발표대로 진행된다면 조기 개항을 기대할 만하다”면서 “시가 오랜 시간 주장해 온 부분을 국토부가 수용해 적당히 균형을 잘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이정민(42·여) 씨는 시내에서 가덕신공항으로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 사업이 빨리 진행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요즘 같은 때에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소식은 매우 반갑다”면서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새로운 공항이 생기면 시민들도 한결 편리해질 것이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노력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김수형(37) 씨는 “엑스포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도 좋지만, 그렇다고 안전성을 무시할 수 없다. 공기를 단축하는 것보다 안전한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시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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