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조기 건립 힘 합치자” 부산시·사하구 ‘맞손’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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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시·사하구 업무협약 체결
감정평가 매입, 토지 맞교환 등 검토
2027년 하반기 완공·개원 목표 추진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부산의료원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부산의료원 조감도. 부산일보DB

속보=서부산의료원 부지 매입을 두고 이견(부산일보 지난 2월 10일 자 3면 보도)을 보여온 부산시와 사하구가 갈등을 매듭짓고, 의료원 조기 건립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개원 시점은 2027년 10월 이후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사하구와 서부산의료원 조기 건립과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기관은 감정평가 금액 기준으로 부지를 매매하고, 각 기관이 소유한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서부산의료원의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상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부산시는 서부산의료원 부지를 ‘공시지가’로 매입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나, 사하구는 ‘감정평가’ 원칙을 고수했다. 공유재산법상으로도 공익사업에서 보상에 의한 토지 취득의 경우, 감정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이에 부산시는 오는 7월 이후 감정평가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부지를 매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부지매입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조속히 착공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은 올 5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과해야 시설사업기본계획고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시는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최대한 절차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2025년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의료원은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이자 서부산권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부산의료원은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총 300병상의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의료원은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지으면 시가 이를 운영하면서 사업자에게 임대료를 지급하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의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의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 부산일보DB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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