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적 지원’ 담은 ‘엑스포 유치 결의안’ 국회 특위 통과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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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땐 특별법 제정 등 내용 포함
“BuTX 등 교통망 확보” 의견도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2030엑스포 특위)가 성공적인 월드엑스포 유치와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4월 3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국회 방문에 맞춰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이번에 통과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은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표명하고 세계 각국과 관련 국가 기관에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제안됐다. 결의안에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조와 지원, 부산 유치 시 2030부산월드엑스포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30엑스포 특위 박재호 위원장은 “이번 결의안은 대한민국이 약속한 엑스포 유치를 국회가 보증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BIE 실사단 국회 방문에 맞춰 결의안을 본회의에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위 회의에서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형 급행철도(BuTX) 건설 등 교통망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가덕신공항의 경우 보상절차와 환경영향평가가 빨리 이뤄지고 신공항건설공단도 조속히 설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어명소 제2차관은 “보상절차를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BuTX 실용화 가능성에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BuTX가 47.9km를 1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느냐”면서 “예산과 기술이 확보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철도기술연구원 수소전차가 시속 150km를 기록했다”면서 “시속 180km로 가면 15분 안에 주파할 수 있고 대심도로 공사가 이뤄져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가능성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현재 판세를 “백중세”라고 분석하며 “공식적,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BIE 가입국 확대를 통한 지지세력 확보 전략과 관련, 윤상직 유치위원장은 “현재 가입국이 171개국인데 유치 결정 투표 전까지는 180개국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거기(신규 가입국 경쟁)에서 밀리면 불리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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