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신공항 매듭, 엑스포 실사 준비 만전 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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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실사 앞두고 국회도 총력전
유치 과정 최대 고비, ‘최고의 감동’ 줘야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도정에 큰 고비였던 신공항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관심은 온통 내달 2일부터 시작될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실사에 쏠리고 있다. 부산 남구청의 엑스포 구민홍보단 ‘다온단(모든 좋은 일이 다 온다는 의미)’의 14일 발대식 장면. 정종회 기자 jjh@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도정에 큰 고비였던 신공항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관심은 온통 내달 2일부터 시작될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실사에 쏠리고 있다. 부산 남구청의 엑스포 구민홍보단 ‘다온단(모든 좋은 일이 다 온다는 의미)’의 14일 발대식 장면. 정종회 기자 jjh@

그동안 불투명했던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 일정이 정부의 최종 발표로 2029년 12월로 확정되면서 동남권 관문공항의 2030월드엑스포 이전 준공은 이제 불가역적인 국가 과업이 됐다.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도정에 큰 고비였던 신공항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다음 관심은 온통 내달 2일부터 시작될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실사에 쏠리고 있다. 부산 유치 여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현지 실사를 앞두고 15일 국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도 BIE 실사 전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시, 외교부, 국토부의 업무 보고에 이어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조·지원을 천명했는데, 국회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날 국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부산 실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수준의 호평이 나오게 할 방안부터 사우디의 약점 공략, 향후 가덕신공항의 규모 증대 제안까지 다양한 주문이 나왔다. 또 국회의원 외교 역량의 총동원 등 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유치 결의안도 의결했다. 유치 이후 특별법 즉각 제정 등의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단 내달 실사단의 부산 방문에 맞춰 이들을 어떻게 감동시킬 것인지에 방점이 놓였다. 실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에선 가장 긴요한 일이다. 실사 후에도 국회의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국회와 정부의 분주한 움직임은 말할 것도 없이 모두 내달 BIE의 부산 실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관 합동의 공식 유치위원회와 외교부, 부산시도 이에 맞춰 다양한 세부 방안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실사단의 입국부터 부산 도착, 북항 시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해 부산의 확고한 경쟁력을 실사단에게 충분히 각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 국민적인 유치 열기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으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가 힘을 합쳐 14일 부산엑스포를 위해 유치지원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확정이라는 힘든 고비까지 넘긴 상황에서 내달 부산 실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엑스포 유치에서 넘어야 할 핵심 관문이다. 그만큼 정부와 부산시는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출국할 때까지 크고 작은 모든 측면에서 실사단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실사단을 만나 감동을 주겠다”고 한 바도 있지만, 호평을 얻었다는 경쟁국 사우디보다 뒤져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나은 평가를 받아야 성공적인 실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유치의 최대 고비인 만큼 관계자들은 끝까지 최고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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