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혼인건수 전년比 4.2%↓…이혼건수도 줄어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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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혼인·이혼통계 발표
전국 혼인건수도 19만 건으로 역대 최저치 기록

지난해 부산의 혼인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인구가 경남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15세 이상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건수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지난해 혼인건수는 1만 618건으로 전년 1만 1081건 대비 463건(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기준으로는 경기(5만 4178건), 서울(3만 5752건), 인천(1만 849건)에 이어 네 번째였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2건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시도별 기준으로는 경북(3.1건)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이다.

혼인건수가 줄어든 것은 결혼연령층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부산의 15세 이상 인구는 293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3000명 감소했다.

이혼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부산의 이혼건수는 5523건으로 전년 6248건 대비 725건(11.6%)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전년 대비 0.2건 줄었다.

한편 전국 기준 혼인건수(사진)는 19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0.4%(800건)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3.7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줄었다.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40.3건, 41.3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전년 대비 남자는 0.4세 상승,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이혼건수는 9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8.3%(8000건)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 대비 0.2건 줄었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0~4년(18.6%), 5~9년(18.0%), 30년 이상(16.8%)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남녀 모두 40대 초반에서 각각 6.9건, 7.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7000건으로 전년 대비 4000건(27.2%) 증가했고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 대비 400건(5.9%) 감소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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