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아시안컵 4강 김은중호, 이대론 5월 FIFA 월드컵도 불안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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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서 홈팀 우즈벡에 승부차기 패배 결승 좌절
골키퍼 김준홍 선방 쇼 없었다면 참패했을 수도
4년 전 월드컵선 ‘준우승’…철저한 준비 따라야

한국 U20 축구 대표팀 김지수(성남)가 14일 열린 우즈베키스탄 상대 준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U20 축구 대표팀 김지수(성남)가 14일 열린 우즈베키스탄 상대 준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마디로 ‘아쉬운 한판’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에서 11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결승행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홈팀 우즈벡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1-3),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만 5000명에 이르는 관중석을 꽉 채운 우즈벡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 등 악조건은 이미 예상됐었다. 게다가 연장까지 이어진 중국과의 8강전에서 체력을 소진한 김은중호가 고작 사흘 만에 다시 4강전을 해야 하는 체력 부담도 새로울 것이 없었다. 우즈벡은 우리보다 하루 더 쉬었다.

현 우즈벡 20세 이하 대표팀 전력이 아시아 정상권이라는 평가를 인정하더라도 이날 김은중호의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15일 열린 U20 아시안컵 축구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5일 열린 U20 아시안컵 축구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나마 볼 점유율(50.4 대 49.6)에서만 밀리지 않았을 뿐, 슈팅 횟수(10 대 27)와 유효 슈팅 수(2 대 9)에서 절대적으로 밀린 공식 통계만 봐도 확연하다.

취침을 미루고 새벽까지 경기를 지켜본 팬들도 골키퍼 김준홍(김천)의 ‘선방 쇼’가 없었다면 역대급 참패를 당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서슴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과-우즈벡전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이라크가 일본을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즈벡과 이라크는 18일 밤 우승컵을 놓고 결승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3·4위전 없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5일 열린 U20 아시안컵 축구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히고 있는 김은중 감독. 김 감독은 5월 열리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영광 재현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5일 열린 U20 아시안컵 축구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히고 있는 김은중 감독. 김 감독은 5월 열리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영광 재현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은중호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 체제로 돌입한다. 5월 20일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월드컵에는 한국 등 아시안컵 4강을 포함해 24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열린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기억이 있다. 당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RCD마요르카)이 대회 MVP(골든볼)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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