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유층, 전쟁 피해 대거 태국행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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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문자만 37만 명 넘어서
해변 지역 인기·풀빌라 등 구입

러시아인이 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태국에 투자하고 뿌리를 내리려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1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태국을 찾은 러시아인이 약 37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 43만 5000명에 육박할 만큼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2월 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말레이시아인이 50만 4000명 규모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가 두 번째였다. 한국(31만 7000명), 중국(23만 2000명), 인도(19만 2000명)가 뒤를 이었다.

판타나 눗차낫 이민국 부국장은 “일부 러시아인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태국에 머무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을 찾는 러시아인 대부분은 부유한 휴가객이며 해변 지역을 좋아한다”며 “많은 관광객 유입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껫과 파타야 등 해변 도시가 특히 러시아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분아난 빠따나신 파타야관광협회장은 “파타야를 찾는 외국 관광객 대부분이 러시아인”이라며 “그들은 약 10~20일을 보내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팟타난 삐숫위몬 푸껫부동산협회장은 “많은 러시아인이 푸껫을 찾아 1주~6개월간 머물고 있다”며 “풀빌라를 사서 지내거나 임대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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