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통산 100호 골 대신 아시아 최초 ‘통산 50도움’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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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FC전 선제골 도움 기록
20일 귀국 클린스만호 첫 A매치 준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FC와의 EPL 28라운드 경기를 3-3으로 비긴 뒤 아쉬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와 리그 통산 50호 도움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FC와의 EPL 28라운드 경기를 3-3으로 비긴 뒤 아쉬워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와 리그 통산 50호 도움을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호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28라운드 사우샘프턴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0-0인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사우샘프턴 수비수를 모두 벗겨내는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포로의 토트넘 데뷔골이기도 하다.

올 시즌 리그 4번째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EPL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아쉽게도 EPL 통산 100번째 골 달성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EPL 통산 99골 50도움을 작성하게 됐다. 1골만 더하면 아시아 선수 첫 EPL 통산 100골이자 ‘100골-50도움’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100골-50도움은 토트넘 구단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1분 만에 사우샘프턴 체 애덤스에 동점골을 내줘 1-1이 됐다.

후반 20분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껑충 뛰어올라 헤더 골로 연결했다.

2-1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29분 이반 페리시치의 골까지 더해 3-1로 격차를 벌렸다. 벤 데이비스 대신 교체 투입된 페리시치는 페널티지역 바로 앞 가운데서 왼발 중거리슛을 쏘아 자신의 EPL 데뷔골을 터트렸다.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던 토트넘은 후반 32분 시오 월컷에 추격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결국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49(15승 4무 9패)로 리그 4위를 지켰으나,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12승 11무 3패)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뉴캐슬은 두 경기 덜 치른 상태다. 역시 두 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15승 5무 6패)와는 승점 1점 차이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점을 매겼다. 이는 포로(8.0점) 다음으로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멋진 패스로 포로의 골을 도와 EPL에서 50번째 도움을 작성했지만, 후반엔 희미해졌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에게 7점을 줬다.

직전 노팅엄 포리스트전 1골을 비롯해 최근 2경기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20일 귀국,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의 3월 A매치 데뷔전을 준비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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