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듀오’에 최기윤 연속골…부산아이파크, 홈 개막전서 강호 김천 3-1 완파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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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페신 연속 골에 최기윤 쐐기골 작렬

부산아이아크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김천을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장식한 브라질 듀오 라마스(오른쪽)과 페신.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아크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김천을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장식한 브라질 듀오 라마스(오른쪽)과 페신.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국가대표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김천 상무를 꺾고 홈 개막전을 찾은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했다.

부산은 19일 오후 1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 개막전에서 ‘브라질 듀오’ 라마스와 페신의 연속골에 최기윤의 쐐기골을 더해 강호 김천을 3-1로 완파했다. 지난 1일 천안시티전에서 6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던 부산은 홈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승 1무를 기록한 부산은 승점 7을 쌓아 상위권에 올라섰고, 2연승을 달리던 김천은 첫 패를 당하며 승점 6에 머물렀다.

이날 부산 박진섭 감독은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라마스를 최전방에 놓고 정원진·페신을 좌우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상헌·권혁규·임민혁이 미드필더진에 포진했고, 이한도·조위제·어정원·최준이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구상민이 지켰다.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K리그2 1강으로 꼽히는 김천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오히려 전반 슈팅 개수에선 부산이 5개로 김천(3개)보다 우위를 점했다. 다만 유효슈팅 3개가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14분 임민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26분 정원진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9분 이상헌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최건주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엔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나왔다. 상대 이지훈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를 허용했으나, 구상민이 잘 막아 냈다.

부산아이아크의 라마스(10번)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은 이날 김천을 3-1로 따돌렸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아크의 라마스(10번)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은 이날 김천을 3-1로 따돌렸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전반을 0-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13분 드디어 김천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 구상민이 길게 내준 패스를 라마스가 바로 받아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슛으로 골대 상단을 뚫었다.

1-0으로 앞선 부산은 5분 뒤 추가 득점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마스가 절묘한 패스로 페신에게 연결했고, 페신이 헤더 슛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다시 흘러나온 공을 페신이 재차 슈팅해 골을 넣었다.

2-0으로 달아난 부산은 후반 24분 김천 김진규에 추격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7분 최기윤의 쐐기골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최기윤은 교체 투입된 지 7분 만에 역습 기회에서 권혁규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몰고 간 뒤 회심의 왼발 슈팅을 쏘았다. 낮고 예리하게 날아간 공은 골망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부산아이아크의 최기윤(29번)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후반 27분 팀의 3번째 쐐기골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은 이날 김천을 3-1로 따돌렸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아크의 최기윤(29번)이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후반 27분 팀의 3번째 쐐기골을 터트리고 있다. 부산은 이날 김천을 3-1로 따돌렸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3-1로 벌어진 격차는 경기 종료까지 이어졌고, 부산은 최강 전력 김천을 꺾으며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다. 라마스와 페신은 천안과의 개막전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직전 부산 유니폼을 입은 최기윤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한편, 이날 부산 홈구장인 아시아드주경기장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부산 선수들이 담긴 프레임에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냅치즈 포토부스’가 들어섰고, 지난해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비어파크가 새단장돼 선보였다. 유니폼 등 구단의 MD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팬숍도 새 모습으로 팬들을 찾았다.

이날 홈 개막식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서 댄스 실력을 뽐냈던 부산 대표 댄스크루 에이치가 하프타임 축하 공연을 진행했고, 최근 부산에 영입된 이승기의 팬 사인회도 열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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