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공원 부속 사료관 이달 착공… 2024년 11월 준공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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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추진…158억 원 투입
중앙공원 내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
사료 보존과 전시·연구·교육 등 역할

‘부산민주공원 부속 사료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민주공원 부속 사료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민주공원 부속 사료관’(이하 사료관) 건립을 위한 공사에 본격 돌입한다.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40돌 기념식에서 사료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료관은 민주화운동 사료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연구·교육을 위해 2020년 국비 확보를 시작으로 추진됐으며, 2년여의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중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 158억 원(국비 69억 원, 시비 89억 원)을 들여 중앙공원(부산 서구 동대신동 2가) 내 대지 3582㎡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191.10㎡ 규모로 2024년 11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정확한 위치는 부산광복기념관 바로 옆이다. 사료관은 광복기념관 옆 경사면에 짓게 되는데 지상 3층에 안내데스크와 주차장이 위치하며, 아래쪽 망양로에서는 계단을 통해 사료관에 접근할 수 있게 돼 있다.

사료관은 현재 민주공원 내 소장 중인 5만 6000여 점의 민주화운동 사료를 옮겨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보존서고, 보존처리실, 시청각서고을 비롯한 전문적인 보존시설을 갖춘다.

사료관 주요시설. 부산시 제공 사료관 주요시설. 부산시 제공

특히, 지하 1층에는 전국에서 손꼽히도록 많은 1000여 점의 민중미술 작품을 수장하고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를 도입한다. 지상 2층에는 민주화운동 사료를 좀 더 친근하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료전시실과 체험교육장을 마련한다.

사료관이 건립되면 부산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학술연구와 민주시민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민주공원의 전시·공연·문화 프로그램과 연계돼 이 일대는 시민들이 편하게 찾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더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료관은 과거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기록·보존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사료관 일대 민주공원(민주항쟁기념관), 4·19 광장 등을 민주주의 클러스터로 조성해 ‘민주화 성지, 부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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