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청년 실업자 50만 명 육박하다니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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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15~29세)이 무려 49만 7000명으로 50만 명에 육박, 2003년 집계

이후 최고라 한다. 1년 새 4만 5000명이나 증가했고 2019년 38만 6000명, 2020년 43만 8000명, 2021년 44만 9000명, 작년 45만

3000명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청년층 일자리와 취업난은 국가의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 경기와 우리 나라 경제 사정으로 보아 당장 반전될 기미도 낮아 청년 무직자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층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 활동을 접은 것과 별개로 아예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면 경제는 활력을 잃게 마련이다. 이들 세대가 취업전선에도 뛰어들지 못하고 현재와 같은 생활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다가올 노년에는 더 비참한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 또 그만큼 나라에서 감당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면서 고스란히 국민적 부담으로 이어지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자리나 일거리가 없어 말 그대로 ‘쉬고 있다’는 청년층이 늘고 있어 경기 둔화 여파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수출과 내수 등 우리 경제 전반 여건이 녹녹치 않고 국제적인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OECD의 경제 전망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고 실제로도 연속적인 수출 감소에 제조업 경기 위축 및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 등도 악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은 비상한 각오로 시대 변화에 맞는 근본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함으로서 이 어두운 터널을 탈피해야 할 것이다. 우도형 부산시 동래구 명륜 2동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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