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용당지구 일대 대규모 역사공원 조성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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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투입 ‘회야강 르네상스’ 발표
역사·문화 깃든 ‘빛의 공간’ 탄생 포부
산책로·공연장 등 시민 편의시설 설치
웅상지역 종합 정비… 완전 변신 도모

양산시는 2029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 회야강 일대를 완전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회야강 전경. 부산일보DB 양산시는 2029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 회야강 일대를 완전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회야강 전경. 부산일보DB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속보=경남 양산시가 최근 ‘회야강·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부산일보 3월 15일 자 인터넷 보도)한 데 이어 회야강과 연계한 웅상출장소 4개 동 지역의 종합 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양산시는 2029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해 회야강과 주변 지역을 완전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양산시는 21일 웅상문화체육센터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나 시장은 회야강을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빛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을 부르는 건강한 회야강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 회야강 △도시를 빛내는 안전한 회야강 △역사·문화 펼치는 고품격 회야강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직접 PT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사람을 부르는 건강한 회야강 조성을 위해 내년까지 24억 원이 투입된다. 회야강 백동교에서 당촌교 간 3.3km의 특색 있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악취 방지용 커튼 게이트도 설치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 회야강을 위해 내년까지 20억 원이 들어간다. 회야강변에 조성된 오리소공원이 문화생태공원으로 리모델링된다. 바람길이 조성되고, 활동과 체험 공간, 사색과 관찰 공간 등이 마련된다. 친환경 화장실도 만들어진다.

도시를 빛내는 안전한 회야강을 위해 1135억 원이 소요된다. 경남도가 시행 중인 이 사업은 평산동 장흥저수지~용당동 회야교 간 10.6km가량의 회야강 중 7.76km 구간에 재해 예방사업이 실시된다. 시는 이 사업에 맞춰 시민들이 보행과 산책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산책로를 만든다.

역사·문화 펼치는 고품격 회야강을 위해 2029년까지 3단계로 18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7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와 인접한 회야강교에서 구평산교 간 500m 구간에 1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주차장 하부에는 문화·체육시설로 꾸며 주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2026년까지 220억 원을 들여 흉물로 방치 중인 한 절벽과 그 주변에 라이트 월과 라이트 브릿지, 빛 타워 등 다양한 빛 시설을 설치한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간이공연장, 데크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또 2025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제방을 따라 상류부의 경우 생동감 있는 빛 라인을, 중·하류부는 은은한 밝기의 빛 스트림 라인을 각각 설치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회야강 14개 교량은 빛 라인으로 재탄생된다. 14개 교량 하부에는 역사와 문화의 빛 공간도 만들어진다. 15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타일 등을 이용해 웅상의 역사를 표현하고, 이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특히 시는 2029년까지 1400억 원을 들여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회야강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으로 100만㎡의 용당지구 등에 위치한 용당창과 우불산성, 당촌저수지, 웅상문예원, 숲애서 등을 연계한 대규모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용당창은 조선시대 곡물창고이자, 조선통신사 귀빈 숙소 역할을 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21일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용당소가 복원되고 하천 횡단 출렁다리가 설치된다. 캠핑장과 하천 산책로와 우불산성 등 문화재를 연결하는 생태 둘레길이 조성된다. 용당창과 관소도 복원된다. 대규모 광장과 피크닉장, 수변 카페, 반려동물 공원, VR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웅상출장소 4개 동의 역사적·지리적 특성과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해 도시발전의 전략으로 삼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이번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 실현을 통해 웅상지역 발전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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