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내수 판매 1위 ‘신형 그랜저’ 잘나가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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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신차 성적표는

그랜저 월평균 9000대 판매 1위
국산 세단 신차 내수 40% 넘어
5년 만에 풀체인지 코나
지난달 판매량 249% 껑충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인기지만 반도체 조달 복병
벤츠도 전기차 점유율 확대 목표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차들이 경기불황과 고금리에도 판매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월평균 9000대가량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차들이 경기불황과 고금리에도 판매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월평균 9000대가량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최근 출시된 국산 완성차와 수입 신차들이 경기불황과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월 9000대가량 판매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대규모 리콜을 겪었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도 풀체인지 모델 출시후 월 3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내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출시이후 2월까지 총 2만 8596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월평균 약 9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판매량(5566대)보다 3500대 가량 많은 수치다. 올 1월과 2월엔 각각 9118대, 9815대를 팔아 2개월 연속 승용차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덕분에 국산 자동차의 세단 신차 내수판매 비중이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7세대 그랜저는 초기 1세대 ‘각 그랜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고급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7세대 그랜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가솔린 2.5다. 이 모델은 출시이후 4개월간 1만 3029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46%를 차지했다.

함께 출시된 7세대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같은 기간 전체의 3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비중은 비슷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판매 점유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랜저 판매량은 조만간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월 1만 대를 다시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지난 1월 출시된 현대차 코나는 2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9.4% 상승한 32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한해 코나의 판매 목표치를 3만 7000대로 정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코나는 이전 세대 전기차가 충전 과정에서 잇따른 화재로 대량 리콜를 겪다가 2021년 국내에서 단종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5만여 대였던 코나의 판매량은 지난해 8388대까지 내려가며 국내 판매중인 소형 SUV 가운데 최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말 선보인 토요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0여 대가 계약됐으나 반도체 부품 공급부족으로 고객 인도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상황이다. 라브4는 작년 한국토요타차 전체 판매량의 43%를 차지할 정도의 인기 모델이지만 반도체 부품 조달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한국토요타차는 올해 라브4 PHEV를 시작으로 올해 8종(토요타 6종·렉서스 2종)의 신차를 출시해 그동안 떨어졌던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월말 출시한 전기 SUV ‘더 뉴 EQS SUV’가 지난달 100대 이상 팔렸다. 벤츠코리아 측은 “차값이 1억 5000만 원 이상이고, 출시 한 달만에 기록한 판매량이라는 점을 봤을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EQS SUV 뿐만 아니라 하반기 ‘EQE SUV’ 등 신차를 앞세워 전기차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2020년만 하더라도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판매량이 608대 수준이었지만 2021년 1363대, 작년에는 5006대까지 확대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전기차 비중을 15%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인데, 계획대로 된다면 국내에서 연 1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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