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서비스 시작… 간편결제·스마트폰 생태계 흔들까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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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사용 가능
NFC 단말기 5% 수준 영향 제한적

애플이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를 21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이날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카페 키오스크에서 한 고객이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이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를 21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이날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카페 키오스크에서 한 고객이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날부터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사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중교통이나 일반식당 등에서는 쓰지 못해 사용처는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던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은 “기쁜 마음으로 발표드린다. 오늘부터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과 현대카드는 지난달 8일 애플페이 국내 출시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카드가 제출한 NFC 단말기 보급 지원계획을 둘러싸고 부당 보조금 논란이 제기되면서 출시가 두 달 가까이 지연됐다.

애플페이 출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유일한 스마트폰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에 점유율을 일정 부분 내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3%로 애플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결제 단말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NFC 결제 단말기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전국 290여만 개 가맹점 중 NFC 결제 단말기를 도입한 곳은 약 5%에 불과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4일 보고서에서 삼성페이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이 24%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며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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