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회적경제 기업에 5년간 1194억 원 투입한다
22일 비상경제회의서 결정
평균 매출액 전국 48% 불과
15분 도시 등 정책 맞춰 육성
2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렸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사회적경제 기업에 5년간 1194억 원을 투입해 키운다. 15분 도시, 저탄소 그린도시, 영어 하기 편한 도시 등 부산시 핵심 정책에 맞춘 사회적경제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부산시는 22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불평등,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을 뜻한다.
부산 사회적경제 기업의 규모는 2022년 기준 1495개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다. 매출액은 2017년 1876억 원에서 2021년 4350억 원으로 양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산 사회적경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21년 기준 9.4억 원으로 전국 대비 48.7% 수준으로 저조하다.
이에 부산시는 사회적경제 기업 2100개, 매출 6000억 원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4대 전략을 세우고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시정 핵심 정책인 시민 행복 15분 도시, 저탄소 그린도시, 영어 하기 편한 도시를 사회적경제 기업과 연계하는 ‘부산다운 사회적경제 특화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로 했다. 또 50세 이상 신중년 세대의 사회적경제 분야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 세대의 전문성과 경험이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매칭 데이를 개최한다.
부산시는 또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을 만들기 위해 오는 6월 30일~7월 2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중심으로 부산 사회적경제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부산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자생력 확보에도 힘 쓰기로 했다. 지산학 연계 협력사업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에도 나선다. 임팩트 투자조합 조성과 부산경제활성화 지원기금(BEF) 운영, 운영자금 이차보전 지원을 비롯한 사회적금융을 확대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사회적경제는 지역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 안전망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다”며 “부산 사회적경제가 지역 혁신을 선도하고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되도록 지역혁신형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