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엑스포 여수 그렇게 변했는데 부산 엄청나게 변할 것” [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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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9.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한국 아픈 역사 고스란히 간직
인류 문명 진화와 잘 맞는 도시
부산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
박람회로 국제관광도시 될 것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엑스포 개최는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종회 기자 jjh@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엑스포 개최는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종회 기자 jjh@

“전남 여수시는 여수엑스포 개최 이후 새로운 도시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부산이 여수엑스포보다 훨씬 큰 행사를 치르면 얼마나 더 달라지겠습니까? 한 번 상상해 봅시다.”

장복만 (주)동원개발 회장은 여수시의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예로 들며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가 부산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는 2012년 5~8월 3개월 동안 여수항 일대에서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엑스포를 열었다. 장 회장은 “여수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사람들은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때문이라고 하지만, 노래를 듣고 여수를 찾았다고 생각해 보라. 그 다음에는 관광객이 만족해야 하지 않겠나. 그 만족을 위해 많은 인프라가 엑스포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엑스포 개최 덕분에 여수시 부동산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2007년 행사 유치 이후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개최 전 1년 동안인 2011년 5월~2012년 5월 여수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2.5%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4.77%)의 2.5배가 넘는다. 엑스포를 개최하며 주변 인프라가 동시에 개발돼 지역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인정엑스포였던 여수엑스포 이야기를 하며 그보다 규모가 훨씬 큰 등록엑스포를 개최할 경우 부산의 변화는 그야말로 엄청날 것이라고 봤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는 규모와 기간에서 모두 큰 차이를 보인다. 등록엑스포 개최 기간은 6개월이고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 반면 인정엑스포 개최 기간은 3개월이고 전시 규모는 25만㎡이하다.

장 회장은 “여수보다 더 인프라가 발전한 부산의 변화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동력이 부족한 부산에는 이만한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회장의 관심은 ‘국제관광도시 부산’으로서 입지 다지기다. 장 회장은 “부산에는 국제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국제관광도시 선정 이후 아쉽게도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며 “엑스포는 국제사회에서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해양관광벨트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수엑스포가 여수항에서 열렸듯 부산국제박람회는 북항재개발 부지에서 열린다. 해안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개발되면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과 유치전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가장 큰 강점은 ‘오일 머니’다. 장 회장도 그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초반 부산의 약세가 점쳐졌던 것도 오일 머니 때문이었다. 하지만 4월 부산에 실사단이 온다면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회장은 “리야드보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부산에 훨씬 더 볼 것이 많고, 날씨도 좋지 않겠느냐”면서 “부산이 갖고 있는 핵심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의 매력도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엑스포가 ‘인류 문명의 진화’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부산과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 회장은 “부산은 한국의 아픈 역사와 발전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엑스포 행사 부지인 북항 재개발을 통해 다음 발전 모델을 보여 주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부산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이 6·25 전쟁 당시 임시수도부터 제2의 도시,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한 모습은 유치전의 최대 전략 지역인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에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장 회장은 “중남미는 과거 자신들과 같은 식민지 국가이면서 전쟁까지 겪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한 데 대해 상당한 관심과 부러움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부산의 스토리는 엑스포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도시가 어디인지 명확히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2030월드엑스포 이후 부산의 변화가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했다. 그리고 4월 실사단이 올 때 그 기대를 잘 보여 주기를 희망했다. 장 회장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월드엑스포 유치의 기대감을 잘 보여 준다면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부산은 분명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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