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년 7개월 만에 인구 순유입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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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부산역 대합실이 열차 이용객들. 부산일보DB 사진은 부산역 대합실이 열차 이용객들. 부산일보DB

부산에서 그동안 매월 타 시도로 인구가 순유출되다 2015년 7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에 인구가 순유입된 것이 추세적인 현상은 아니라 대학생들의 입학·복학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22일 통계청에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2월에 4만 851명이 타 시도에서 부산으로 들어오고 4만 515명이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336명이 순유입됐다.

부산은 출산율도 낮은데다 인구마저 수도권으로 계속 유출되면서 인구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은 도시다. 그런데 이번에 적은 숫자라도 인구가 순유입됐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부산 인구는 2015년 7월 745명이 순유입된 후 그동안 순유출만 발생했다. 2017년 12월에는 한달 만에 3706명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에 7년 7개월 만에 336명이 순유입된 것.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통상 2~3월에는 인구 순유출 규모가 적은데 이는 대학입학 연령인 만 15~19세와 20~24세 인구가 영남권에서 부산으로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학교를 많이 가긴 하지만 그 숫자보다는 대구 경북 경남 등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학생수가 더 많다”며 “모두 다 서울로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영남권에서는 부산으로도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부산권 대학으로 입학하는 영남권 인재들을 대학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부산시의 정책적 고려가 절실하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주택 시장 침체 여파로 2월 인구 이동이 29년 만에 가장 적었다. 2월의 인구 이동자 수는 6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3% 감소한 것이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94년(59만 6000명) 이후 가장 적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43%가량 줄어들면서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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