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도부 첫 호남 방문… 김재원 ‘5·18 발언’ 수습 ‘진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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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서 첫 현장 최고위 “호남에 진심 변함 없다”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김재원에 격앙 민심 달래기
경남 3선 박대출 정책위의장 임명, 원내대표 선거 내달 7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가 23일 전북 전주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가 23일 전북 전주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23일 전북 전주에서 출범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발언으로 악화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 애정과 진심은 변함없다”며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무릎 꿇고 참배했던 마음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 해 (소속 의원) 100여 명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던 마음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직 전 의원이 부정부패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지는 4·5 전주을 재선거와 관련, “범죄 경력 없는 깨끗한 후보, 낡은 지역주의 구도에 갇힌 기득권 세력이 아닌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당 소속 김경민 후보에 지지를 호소했다. 논란 당사자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라는 전 목사 물음에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거센 반발을 사자 사과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의원의 만장일치 추인을 받아 3선의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던 박 의원이 정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집권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 출신 4선인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간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선의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과 4선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7일 치러질 예정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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