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첫 지상파 생방송에 들뜬 시의원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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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서 4월 임시회 시정질문 생방송 예정
안성민 의장 “시의회 활동 알릴 좋은 기회”
시의원들 참여 경쟁, 일부는 벌써부터 준비

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의회가 내달 임시회를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시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내달 임시회 시정 질문을 지상파 방송인 KNN에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올해 초 KNN 방송국과 다음 달 19일 시작하는 제313회 임시회의 시정 질문 일부를 생중계하기로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의회는 그동안 회기 기간 의정 활동을 자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방송했지만 지상파 방송국 생방송은 이번이 첫 사례다.

KNN이 시의회 시정 질문을 생방송하는 방안은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해당 방송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논의됐고 실제 이뤄지게 됐다. 안 의장은 당시 “지역 방송이 지방 의회의 의정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며 시정 질문 생방송을 요청했다. 방송국 측도 안 의장 주장에 공감해 내달 임시회에 한해 생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최근 시의원들에게 시정 질문 요지서를 다음 달 7일까지 제출하고 ‘시정 현안을 심도 있게 분석 지적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정 질문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도 전달했다. 대다수 시의원도 시정 질문 생방송 참여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일부 시의원은 벌써부터 파급력이 큰 현안이나 문제를 찾고, 전문가나 주민을 만나 세부 상황 파악에 나섰다.

시의원들의 이번 시정 참여 열기도 뜨거워 시의회 내 각 상임위는 시정 질문 대상자 선정에 신경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에서 시정 질문을 생방송하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여러 동료들이 시정 질문에 참여하려고 한다”며 “보통은 시정 질문이나 5분 발언 순서가 정해져 있으나 이번에는 시정 질문 주제, 현안의 중요성, 노련함 등을 따져 우선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생중계 소식이 알려지자 시의원들이 시정 질문 기회를 잡기 위해 질의 내용 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시민들이 시의회와 보다 친숙하고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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