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단 지역순회공연 101개 지역으로 확대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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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국립문화시설 5곳 이전·건립
중소형서점 문화 프로그램 지원

지난해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의 '브람스' 공연 장면. 부산일보DB 지난해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의 '브람스' 공연 장면. 부산일보DB

정부가 국립 문화 기반 시설을 지역으로 이전·건립하는 등 다양한 문화 정책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실행하기로 했다. 3대 추진 전략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누림, △지역 고유의 문화 매력 발굴·확산, △ 문화를 통한 지역 자립과 발전이다.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지역 순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전략을 수립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각종 공연 순회 전시

먼저 문체부는 주요 문화시설을 지방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지역 순회 공연과 전시도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충주·진주), 국가문헌보존관(평창) 등 주요 국립문화시설 5곳을 오는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신규 및 이전 건립한다. 현재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예술단체와 박물관의 지역 순회 공연·전시도 확대한다. 국립오페라단·발레단·합창단 등의 지역 순회 공연은 지난해 81개 지역에서 올해 10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발표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대도시의 문화예술관람률은 대도시가 60.7%로 읍·면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여가 생활 만족도도 약 10% 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문화생활 ‘15분 문화 슬세권’ 조성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문체부 제공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문체부 제공

‘문화도시’ 등 지역 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역 서점, 카페, 공방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슬세권’을 조성한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역세권의 합성어다.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이란 의미다.

지난해 전국 18개 문화도시에서 3407곳의 동네 문화 공간이 조성됐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만 곳으로 확대한다. 올해 약 80개 지역 중소형 서점에는 문화 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지역 갤러리 및 유휴 전시 공간 60여 곳에 다양한 시각 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문체부 제공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 문체부 제공

■인구 감소 지역 우선·맞춤 정책 지원

올해부터 인구 감소 지역은 문화·관광 분야 4개 공모 사업에서 가점 부여 등 우대를 한다.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있어서도 법정 기준을 완화 적용하는 등 정책 특례를 받는다. 문화 환경이 취약한 지역에는 문화인프라·프로그램·인력 등을 맞춤 지원된다.

‘지역 활력타운 조성’을 올해 7개 신규 추진하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 활력타운은 주거·생활인프라·생활서비스가 복합된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문화진흥정책 수립 체계와 지역문화 통계와 정보 생산·유통체계 개선도 새롭게 개편한다. 지역·주민 수요 기반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문화 일자리 창출과 체계적 일자리 매칭 시스템도 구축한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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