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물관 ‘별별 바다신’ 보러오세요”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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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까지 공동 기획전
바다 전통 민속 신앙 등 4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부산일보DB

새단장을 마친 국립해양박물관이 올해 첫 기획전시로 바다와 관련된 전통신앙과 의례를 소개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는 선조들이 풍어와 무사안녕을 바라며 탄생시킨 다양한 바다신과 민속 신앙을 총 4부로 구성했다.


프롤로그 ‘출항, 미지의 바다를 넘나들다’는 죽천이공행적록(부산시 문화재자료) 등 자료를 통해 선조들이 자연현상인 용오름을 보고 바다신의 존재를 믿게 되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1부 ‘항해, 바다의 두려움을 마주하다’는 해난사고와 흉어 등 두려움에서 생겨난 바닷사람들의 금기를 소개한다. 난파선인 태안선과 조운선 모형(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조행일록(부산시 문화재자료) 등을 선보인다.

2부 ‘수호, 별별 바다신이 지켜주다’에서는 배서낭, 인물신, 관음보살, 세계의 해양신 등 다양한 수호신을 만날 수 있다. 용왕과 용태부인이 사는 용궁도 조성했다.

3부 ‘기원, 간절한 염원이 피어나다’에서는 국가와 민간의 다양한 해양의례를 모았다. 해신제 제문과 해신당 지도(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무복과 무구 자료(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 별신굿 보존회 소장), 우리나라 각 해역별 띠배 재현품(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등을 볼 수 있다.

마지막 4부 ‘다시 출항, 일상의 바다로 나아가다’는 배의 출항을 상징하는 다양한 뱃기를 통해 바닷사람들이 바다신의 수호를 받으며 생업의 공간인 바다로 다시 나아가는 일상을 그린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을 되새겨보고 바다가 어떻게 치유와 살림, 생명의 공간이 되는지를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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