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 보이소, 주이소”… 부산시, 엑스포 유치 ‘잰걸음’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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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표단 초청, 교섭 활동
박 시장, 토고·체코와 협력 논의
이성권 부시장 오사카서 협약
"2025일본엑스포 지원도 강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4일 체코 여당 대표를 만나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당부했다(위). 같은 날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일본 오사카 부시장을 만나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4일 체코 여당 대표를 만나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당부했다(위). 같은 날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일본 오사카 부시장을 만나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한국 방문 일정을 목전에 둔 가운데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교섭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주말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일본으로 날아갔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3개 국가 인사를 만나 ‘엑스포하기 좋은 도시, 부산’ 알리기에 집중했다.

시는 26일 "일본 오사카와 2025일본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 부시장이 2월 2일 일본 출장을 간 길에 다카하시 도오루 오사카 부시장을 만났을 때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지난 24일 오후 오사카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이 부시장과 다카하시 부시장이 직접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사카는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BIE 대응전략을 공유하고, 박람회 준비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박람회 개최 부지 시찰을 지원하고 시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시는 2025일본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 부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과 오사카 두 도시가 월드엑스포 유치·개최에 상호 협력하게 됐다. 일본에서 부산 지지 동력을 공고히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특히 한·일 양국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것은 엑스포 정신과도 부합해 BIE 회원국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5일에는 아로요 수석부의장 등 필리핀 하원 대표단 2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펼쳤다.

필리핀 하원 대표단은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둘러보며 엑스포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엘시티 전망대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했다. 이어 시그니엘 호텔에서 박 시장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앞서 24일에는 토고, 체코의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났다.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로베르 뒤세이 토고 외교장관과 면담한 박 시장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오후 5시 30분에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한·체코 우호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체코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체코 우호협력 간담회에는 박 시장 외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주부산 체코 영사로 활동 중인 강호찬 넥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 여당 대표인 마르케타 아다모바 페카로바 하원의장, 체코 하원 외교특별 외무위원회 회장과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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