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바리스타 국대 선발전, 내달 23~25일 개최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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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테네 대회 출전 자격 부여
전국 60여 명 참가 열띤 경쟁 예고
월드 챔피언십 부산 유치 청신호

커피 핸드드립 모습. 부산일보DB 커피 핸드드립 모습. 부산일보DB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부산일보 2023년 2월 2일 자 6면 보도) 일정이 확정됐다. 다음 달 전국에서 바리스타 60여 명 등 커피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커피산업 종사자가 모이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유치에 나선다.

시는 26일 "2023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2023 KNBC)이 다음 달 23~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은 커피 대회 중 가장 주목도가 높지만 그동안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열렸다. 시와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지난해 11월 업무 협약을 맺어 비수도권 최초로 2023 KNBC가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KNBC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창작메뉴 등 커피 음료 총 12잔을 제조하고 심사위원에게 시연하는 대회다. 전주연 모모스커피 바리스타가 2019년 이 종목의 국가 대표로 선발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전국에서 바리스타 60여 명이 부산을 찾아 2023 KNBC에서 경쟁하게 된다. 바리스타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오는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석할 자격을 얻게 된다. 행사 기간 커피 교육과 커피 시연, 각종 커피 이벤트까지 포함한 ‘SCA 마켓’이 함께 열리는데 전국에서 커피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커피업계는 이번에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면 부산이 내년 세계 대회를 유치하는 데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유럽 최대의 커피 컨벤션 행사인 ‘월드 오브 커피’ 부대 행사로 6월에 열린다. 전 세계에서 1만 명 이상이 찾는 스페셜티 커피 종합 컨벤션 행사여서 주목도가 높다.

만약 부산이 내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을 커피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 또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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