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식품 수출 31억 달러 역대 최고… 고부가 가공식품 개발 총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K드라마 수출 간접광고 지원
가공식품 개발 전문조직 육성
수산식품기업 바우처 사업도
해외 물류센터 60개소로 늘려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11.8% 성장한 31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정부 부처 합동으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수산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11.8% 성장한 31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정부 부처 합동으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수산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가 수산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기업이 만든 제품을 K-드라마에 간접광고되도록 지원하고 수출국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기업과 상담매칭을 지원하며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을 위해 전문조직 8곳을 키우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한국경제 성장의 동력이 돼 왔던 수출이 올들어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산 분야에서만큼은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27일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1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계속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데다 물류대란이 겹치고 러-우크라 전쟁까지 발발하는 등 어려운 수출환경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수산식품 업체들의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맞춤형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원물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 식품으로 품목을 전환했다.

특히 공사는 지난해 수산분야 수출전담 조직 신설을 위해 수출식품본부 내에 수산사업단을 설치하고 수출기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먼저 부족한 해외시장 정보와 높은 마케팅 비용 등으로 K-콘텐츠를 직접 활용하기 어려운 중소 수산식품업체들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 K-콘텐츠와 수산식품의 동반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문체부와 협업해 수산 수출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K-드라마에 수출상품이 간접광고(PPL)되도록 지원해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인의 수산식품 소비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B2B(기업간 거래) 식재료가 해외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일본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수출국의 B2B 유통망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수출기업 관계자와 상담매칭을 지원했다.

수산식품을 활용한 메뉴 개발 품평회도 개최해 7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과 함께 신규 외식업체의 식재료 활용, 신규 유통매장 입점 등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원물 중심의 수출구조 개선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김, 전복, 넙치, 어묵, 멸치 등 5개 품목의 생산-유통-수출 협업 전문조직 8곳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부가 가정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수출물량 공급이 가능한 규모화된 수출조직을 통해 1억 9000만 달러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수산식품기업 바우처 사업’을 통해 내수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해외시장조사, 포장디자인 개발, 수출검사, 국제인증 취득 등 17개 사업 분야를 기업 필요에 맞게 지원해 1억 8000만 달러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업체들과 함께 건강식 및 비건 등 해외 소비트렌드를 겨냥한 해초샐러드 제품, 전복을 활용한 고추장 비빔밥 밀키트, 굴 추출물을 활용한 가공식품들도 개발해 유럽 인도 등 국가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유통시장을 개척했다.

올해 공사는 해외 17개국에 운영 중인 58개 해외 공동물류센터도 60개소로 늘려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36개국 현지 전문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기업 현지화 지원사업도 추진해 비관세장벽 등에 대한 적기 대응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