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여행객 폭증… 제주행 티켓 품귀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에어부산, 내달 제주노선 증편

코로나 엔데믹에 이어 한·일 간 정치적 긴장까지 완화되자 일본행 여행객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해외 출국자는 178만 2313명이다. 한 해 사이 12배나 늘었다.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외국인 입국자의 20~30%가 한국인일 정도다. 사실상 한국인이 아시아 관광업계의 ‘큰손’이 됐다.

그 가운데서도 일본 여행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부산에서도 일본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의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따르면 2019년 2월 에어부산은 항공기 648편에 승객 11만 9524명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그러다 코로나와 문재인 정부의 ‘노재팬’ 때문에 2020년 2월 운항 편수와 탑승객은 386편, 5만 5876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줄었던 일본행 여객 수요는 2월 원상회복됐다. 지난달 에어부산은 항공기 504편으로 승객 10만 225명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코로나와 노재팬 이전의 84% 수준까지 여객 수요가 회복됐다는 게 에어부산의 설명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제주행도 좌석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좌석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국제선 운항 재개로 제주 등 국내선 운항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줄었지만, 이용객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30일까지 부산-제주 노선에 임시 항공 94편을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달 운항한 부산-제주 노선 전체 운항편의 17% 수준이다. 공급 좌석 수로 보면 1만 8360석이 추가되는 셈이다. 에어부산은 이미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제주 노선에 100여 편의 항공편을 임시 증편한 바 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