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서 뜬 오티스 엘리베이터처럼 부산서도 스타 기업 나올 수 있다”[부산엑스포 is good]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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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is good] 스타트업

첨단산업 소개하는 엑스포 통해
안방서 세계에 기업 홍보할 기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디딤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소속 스타트업 대표들이 지난해 4월 부산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 디오를 찾아 ‘#2030부산월드엑스포’라고 적힌 판을 들고 있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제공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소속 스타트업 대표들이 지난해 4월 부산 디지털 임플란트 기업 디오를 찾아 ‘#2030부산월드엑스포’라고 적힌 판을 들고 있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는 스타트업에 큰 기회다. 세계 진출을 꿈꾸는 부산 스타트업이 해외 출장을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세계에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30월드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할 경우 예상 관람객 3480만 명, 생산유발효과 43조 원, 취업유발효과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엑스포는 부산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 결핵 판독 장치를 개발한 부산 스타트업 메디칼이노베이션디벨로퍼 박창수 대표는 “엑스포가 첨단산업을 소개하는 장이이라는 점에서 행사가 부산에 열린다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며 “해외에 굳이 나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전 세계에 우리 기업 제품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광고할 수 있어서 엑스포는 최고의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산 기업은 세계 진출을 위해 1년에 수 차례, 많으면 수십 차례씩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성공한다면 2029년 완공되는 가덕신공항을 이용해 출장을 더 효율적으로 갈 수 있고, 바이어도 더 쉽게 초청할 수 있게 된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는 지난해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월드엑스포에 참가했던 경험을 토대로 월드엑스포 유치의 이점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엑스포의 큰 볼거리 중 하나가 국가별 홍보관인데 주로 그 나라의 신기술과 기업을 소개하더라”며 “스타트업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하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지역 스타트업의 기술과 창업 생태계를 소개할 수 있어 균형발전에도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부산 스타트업 업계는 월드엑스포를 부산과 지역 기업이 제2의 도약을 이뤄 낼 기회라고 본다. 1853년 미국 뉴욕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미국의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지금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을 선도하는 사례처럼 부산 기업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1889년 프랑스 파리엑스포에서 지금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들어섰고, 에디슨이 발명한 전기도 같은 엑스포에서 파리의 밤을 밝혔다.

김민지(브이드림 대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회장은 “2030월드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고 스타트업관을 만들어 활용한다면 부산에서도 충분히 스타 기업이 나올 수 있고 또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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