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로케이션 더 편리하게, 글로벌 협력 더 활발하게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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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 ‘프로덕션 서비스’ 강화
섭외·인력 수급·행정 허가 대행
업체 육성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부산 제작사 요르단 연수 추진

아시아 감독과 지역 제작사 미팅
협업 통한 콘텐츠 제작 가능성 타진

2017년 부산에서 마블 영화 ‘블랙 팬서’를 촬영하는 현장. 한국 촬영 당시 대행사 미스터로맨스가 현장을 총괄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해외 제작사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대행하는 ‘프로덕션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017년 부산에서 마블 영화 ‘블랙 팬서’를 촬영하는 현장. 한국 촬영 당시 대행사 미스터로맨스가 현장을 총괄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해외 제작사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대행하는 ‘프로덕션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을 글로벌 영화·영상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할 다양한 사업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다. 부산에서 해외 작품 촬영을 대행하는 ‘프로덕션 서비스’를 강화하고 부산 제작사와 아시아 영화인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K콘텐츠 시장 급성장에 발맞춰 부산 영화·영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단계별 사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부산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 육성을 위한 교육과 현장 참여뿐 아니라 해외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아시아 영화인 교류를 추진한다.

우선 프로덕션 서비스 기업과 인력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프로덕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와 영상산업센터가 공동으로 개설했고, 이달 31일부터 올해 5월 12일까지 강의를 10차례 진행한다.

강사로는 현업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이 참여한다. 영화 ‘협상’을 연출하고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서울 촬영 조연출을 맡은 이종석 감독이 ‘글로벌 프로덕션 개론’을 강의한다. ‘배트맨: 다크 나이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도둑들’ 아시아 촬영 현장을 총괄한 추첸온 홍콩 옥토버픽쳐스(October Pictures) 대표는 ‘프로덕션 서비스 실무’ 수업을 맡는다.

2017년 부산에서 마블 영화 ‘블랙 팬서’를 촬영하는 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017년 부산에서 마블 영화 ‘블랙 팬서’를 촬영하는 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프로덕션 서비스는 제작사가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현지 촬영에 필요한 섭외, 인력 수급, 행정 허가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부산이 등장하는 ‘블랙팬서’ 한국 촬영 당시 현장을 총괄한 대행사 미스터로맨스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드라마 ‘카지노’를 필리핀에서 촬영할 때 현지 프로덕션 서비스를 이용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를 키우기 위한 ‘글로벌 프로덕션 서비스 인큐베이팅’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의장국이란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원사인 요르단왕립필름커미션과 업무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제작사는 ‘스타워즈’ ‘인디애나존스-최후의 성전’ ‘알라딘’ 등 흥행작의 배경이 된 요르단 프로덕션 업체로 해외 연수를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A+B> 프로젝트-부산, 아시아 감독을 만나다(가칭)’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유망한 아시아 감독을 초청해 부산 제작사와 프로젝트 미팅을 하게 만들고, 협업을 통한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A+B'라는 프로젝트 이름은 ‘아시아 감독(Asian Director)과 부산 제작사(Busan Production)와 협업’을 줄인 말이다. 부산 제작사는 사전 제작비 투자 유치를 통한 프로젝트 기회를 얻고, 아시아 감독은 공동 제작과 부산 촬영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영화·영상 콘텐츠 도시’ 부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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