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빈대인호’ 마지막 퍼즐 완성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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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사·조직 개편 단행
기존 지주 임원 8명 물러나
"조직 분위기 쇄신 위한 변화"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BNK금융그룹은 29일 빈대인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변화와 개혁에 방점을 찍었단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올 1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로 빈 회장이 추천된 후 길었던 BNK금융그룹 인사가 최종 마무리됐다.

BNK금융그룹 이날 지주와 자회사 경영진 인사, 조직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지주 임원은 기존에 있던 8명이 물러나면서 사실상 새 얼굴로 전면 교체됐다. 하근철 그룹브랜드전략부문 부사장을 비롯, △그룹경영전략부문 강종훈 전무 △그룹D-IT부문 김진한 상무 △그룹경영지원부문 최영도 상무 △그룹시너지추진부문 문경호 상무 △그룹리스크관리부문 윤석준 상무 등이다. BNK금융그룹 측은 신성장 전략 체제 구축, 디지털 강화, 그룹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된 브랜드전략 추진, 조직 활력을 위한 새로운 인재 중용에 인사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 BNK금융지주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완전한 종합 금융 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했다. 새로운 분야의 사업 발굴은 물론,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회장 직속 ‘디지털혁신위원회’도 새롭게 구성된다. 빅블러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회장이 직접 ‘디지털 퍼스트(First)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릴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지주 내 영업지원 조직인 자산관리부문과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부문, 자금시장부문을 통합해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을 새롭게 만들어 자회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전략 제시와 계열사 간 공동사업 등을 주관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BNK금융그룹의 대대적 변화를 두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월 빈 회장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CEO로 추천된 직후 진행된 지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이어진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대표 선임 과정에서 당연 후보가 아닌 줄줄이 지주 추천 인사가 낙점된 만큼 예견된 결과라는 반론도 있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경영진 인사에서 ‘업무역량’ ‘성과’ ‘도덕성과 윤리성’에 중점을 두고 적재적소의 인재 발탁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과감한 세대교체로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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