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엑스포 위크’… 부산 전역서 시민과 함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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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일대서 ‘사진찍Go~ 퀴즈 투어’
광안리해수욕장 드론라이트쇼 진행
평화공원 사자탈춤·퓨전국악 공연
온천천 유등·낙동강 변 벚꽃 축제도
시 “2부제 등 성숙한 시민의식 기대”
삼성·SK·LG 서울서 유치 총력전
광화문광장 엑스포 체험 홍보관 운영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30일 부산 수영1호교를 비롯한 부산 전역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30일 부산 수영1호교를 비롯한 부산 전역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부산 전역에서 환영 행사가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실사단 방문이 부산의 저력을 보여 줄 기회라며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BIE 실사단 부산 방문을 기념해 16개 구·군에서 시민 참여 행사 67개가 열린다. 각 기초지자체는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하는 다음 달 4일 전후로 지자체 특색에 맞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염원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실사단 중점 방문지인 동구는 4일 오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실사단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에서는 시민이 직접 북항 일대를 탐방하는 ‘사진찍Go~ 퀴즈풀Go~ 북항에서 놀자! 퀴즈 투어’가 열린다.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동구문화플랫폼에서는 4~5일 이틀에 걸쳐 가족사랑 그림 공모전이 개최된다.

수영구는 바닷가라는 특색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를 준비 중이다. 수영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엑스포를 소재로 한 드론라이트쇼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드론 1500대가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에는 민락어촌계와 협업해 어선에 횃불을 달고 고기잡이를 하는 ‘진두어화’를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서는 전국 대학 스트리트 댄스팀이 참여하는 엑스포 유치 기원 스트리트 댄스 대회, 55인조 관현악단 오케스트라 공연도 예정돼 있다.

남구는 4일 오후 2~7시 대연동 평화공원 중앙광장에서 사자탈춤, 사물놀이, 퓨전국악 등을 활용한 전통 공연 행사를 연다.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금정구 온천천, 강서구 낙동강 변에서는 각각 ‘엑스포 희망드림 빛축제’ ‘엑스포 유치 기원 유등축제’ ‘30리 벚꽃축제’가 열려 엑스포 유치 의지를 보여 줄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구남로 일대에 에펠탑 등 엑스포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해운대 타워’를 세워 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소원을 적는 부산 시민 소망쪽지 행사도 진행한다. 동래구, 사상구, 기장군 등은 각각 온천천, 삼락생태공원 좌광천 일대에서 걷기대회를 개최해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 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부산역 앞에서 실사단을 환영하는 플래시몹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시민의 열의가 엑스포 유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로 판단하고 유치 의지를 집중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각종 시민 참여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실사 기간 광안대교 통행 제한, 차량 자율 2부제 등으로 불편이 따르겠지만 부산의 미래를 위해 널리 이해해 달라”며 “부산의 저력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 줄 시간이 다가온 만큼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반드시 유치해 내자”고 말했다.

삼성·SK·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BIE 실사단 방한을 앞두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광화문에서 빛;나이다'에서 엑스포 홍보관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갤럭시 S23'으로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즐기면서 엑스포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도 같은 기간 광화문광장에 홍보관 'LG미래바꿈센터'을 연다. 홍보관은 부산엑스포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웠다. SK이노베이션도 홍보관을 마련했다. 급속충전 배터리 등 전기차용 배터리·소재 등 친환경 혁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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