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납치·살인 3인조, 범행 42시간 만에 모두 검거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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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납치 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3명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 야산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여성을 납치 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3명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 야산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살해한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는 3일 결정된다.

경찰은 30대 남성 A 씨 등 남성 3명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지난달 31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50분께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인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 씨 등은 퇴근하는 피해자를 납치해 미리 준비해 놓은 차량 뒷자석에 피해자를 강제로 태우고 순식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소 인근 CCTV에는 피해자가 발버둥치며 반항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42시간 만인 지난 31일, A 씨 등을 모두 검거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살해돼 대전의 야산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피해자의 가상화폐 자산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은 최소 2~3개월 전부터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이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대포폰을 이용하거나 현금만 사용했으며 도보와 택시로 여러 차례 이동하고 노점에서 옷을 사 입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 3명 중 누가 직접 피해자를 살해했는지 조사 중이다. 이들 중 1명은 피해자와 아는 사이지만 나머지 2명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는 3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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