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은 잊어라” 부산아이파크, 개막 4경기 ‘무패 행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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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홈경기에서 페신 결승 선제골
서울이랜드 1-0 따돌리고 3위 질주

부산아이파크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신(왼쪽)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전반 7분 서울이랜드의 골문을 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신(왼쪽)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전반 7분 서울이랜드의 골문을 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달라졌다.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부산은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페신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지난달 19일 김천 상무전(3-1 승)에 이은 2연승이자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다.

승점 10을 쌓은 부산은 K리그2 선두 경남FC(승점 11·3승 2무), 2위 FC안양(승점 11·3승 2무)에 승점 1점 뒤진 3위로 뛰어올랐다. 경남과 안양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부산은 전반 7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 문정인이 동료에게 패스한 공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압박하던 페신에게 연결됐다. 페신은 공을 낚아채자마자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문 구석으로 집어 넣었다. 페신의 시즌 3호 골.

1-0 리드를 잘 지킨 부산은 시즌 4경기 만에 3승을 달성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10위란 참담한 성적을 받아 들었던 부산은 40경기에서 단 9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벌써 지난 시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진섭 감독이 동계훈련 기간 중점을 둔 ‘득점력 강화’ 처방이 먹혀든 효과다. 부산은 지난 시즌 34골로 팀 득점 꼴찌였다. 한때 7경기 연속 무득점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4경기에서 8골을 넣어 경기당 2골을 기록하고 있다. 팀 득점 순위도 1경기 더 치른 1위 경남(10골)에 이은 2위다. 페신(3골), 라마스(2골)와 함께 김상준·최기윤·이한도(1골)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체력과 지구력을 보강한 덕분에 버티는 힘도 세졌다. 초반 3경기에서 3실점하며 다소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긴 했지만, 끝내 역전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산은 경기 후반에 골을 먹고 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랜드전에선 이번 시즌 첫 무실점 승리도 따냈다.

이는 박 감독이 강조한 동료와 팀을 위해 한 발짝 더 뛰는 희생정신과도 결부돼 있다. 선수들 체력이 좋아지면서 많이 뛰며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격을 차단하는 전술이 효력을 보이는 것이다. 이번 시즌 부산은 4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아직 ‘패’가 없다. 무려 22패를 당했던 지난 시즌 초반(2무 2패)과는 확연히 다른 출발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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