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침체 증산신도시 일대 상가 활성화 안간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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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달 중 증산지역 상권 활성화 연구용역 발주
증산민원사무소 개청·증산 먹자골목 조성 나서
최대 쇼핑몰 라피에스타에 LF 스퀘어몰 입점 예정
‘빛과 음악의 거리’ 조성과 패션 페스티벌 개최 등

양산시는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경제난 등으로 극심한 상권 침체를 겪고 있는 물금읍 증산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증산신도시 내 최대 상가인 라피에스타 상인들이 최근 대형 아울렛 유치에 성공해 증산신도시 일대 상권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산시는 이달 중에 라피에스타와 증산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증산지역 상권 활성화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용역은 증산신도시 일대 상권의 일반현황과 기초환경을 분석해 증산 상권의 특성을 살린 활성화 기본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연구 범위는 라피에스타와 증산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인 증산역과 황산공원, 증산 둘레길, 수학 체험공원까지다. 기간은 5개월이며, 사업비는 4000만 원이다.

이 사업은 나동연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자, 증산신도시 상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시는 오는 7월까지 라피에스타 맞은편 건물에 가칭 증산민원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설되는 민원사무소는 범어민원사무소와 비슷한 200㎡ 규모로, 6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시는 최근 올해 제1차 추경에서 관련 예산 4억 원을 확보했다.


소상공인 특화거리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증산신도시 전경. 양산시 제공 소상공인 특화거리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증산신도시 전경. 양산시 제공

시는 또 지난해 증산신도시 라피에스타 맞은편 상업지역 일대가 소상공인 특화 거리 지원대상지로 선정되자, 4억 원을 들여 증산 먹자골목을 조성하기로 하고 상인들과 협의 중이다.

이 사업은 시와 증산 상가 살리기위원회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도록 먹자골목 특화 거리 브랜드 제작과 조형물 설치, 공동마케팅, 문화공연 등을 하게 된다.

특히 증산신도시 내 최대 상가이자 복합쇼핑몰인 라피에스타 입점 상인들이 최근 대형 아울렛인 LF 스퀘어몰 운영사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LF 스퀘어몰은 라피에스타 1층 전체 2만 4000㎡ 중 약 90%가량을 임차해 아동과 스포츠·골프·남녀 정장 등 고급 브랜드 의류와 잡화 등 200여 개 브랜드 점포를 선보인다.

LF 스퀘어몰 운영사인 LF 네트웍스는 현재 인천과 양주, 광양에서 스퀘어몰을 운영 중이다. LF 네트웍스는 젊은 층이 많은 양산신도시 특성을 반영해 라피에스타 다른 상가와 중복되지 않는 고급 브랜드 상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 회사는 라피에스타 1층 리모델링을 거쳐 이르면 10월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피에스타는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2만 8000㎡ 규모로 2018년 준공해 개장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600여 개 점포 중 상당수가 공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피에스타 상가 번영회가 지난달 27일 LF 스퀘어몰 입점 계약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양산시 제공 라피에스타 상가 번영회가 지난달 27일 LF 스퀘어몰 입점 계약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양산시 제공

앞서 시는 지난해 11억 원을 들여 증산신도시 일대에 ‘빛과 음악의 거리’ 조성에 들어가 올해 2월 준공했다. 이 사업으로 증산신도시 일대에 이 지역을 상징하는 빛 게이트 조형물 설치와 함께 라피에스타 만남의 광장에 각종 공연이 가능한 무대와 경관 조명 등을 설치했다.

이밖에 시는 지난해 10월 지역대학·의류기업 등과 연계해 패션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증산신도시 상가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증산신도시에는 대형 쇼핑몰인 라피에스타 등 상가들이 밀집돼 있다. 그러나 인근 부산대 양산캠퍼스 조성사업이 지지부지한 데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이 일대 상가 공실률이 지역에 따라 20%, 많게는 50%에 달하는 등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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