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카페서 폭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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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블로거 사망·25명 부상
러시아 당국, 살인 규정해 수사

러시아 비상대책부 소속 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한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 출동해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비상대책부 소속 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한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 출동해 있다.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강력폭약인 TNT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심 내 카페 폭발 사고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카페 건물은 유리가 모두 부서지는 등 크게 파손됐다. 구조당국이 발생 초기에 파악한 규모보다 부상자가 더 늘면서 인명피해는 현재 사망자 1명, 부상자 25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가운데 19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200g 이상의 TNT가 터지면서 사고가 빚어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러시아 군사 블로거로 널리 알려진 블라드랜 타타르스키라고 확인했다. 블라드랜 타타르스키는 실제 이름이 막심 포민이며 러시아군이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50만 명 이상의 독자를 거느린 블로거로, 러시아군이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최근에도 러시아군의 인사나 작전 등에 대한 논평을 써왔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는 타타르스키가 이날 카페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었으며 한 여성이 그에게 조각상을 선물했다고 보도하면서 폭발물이 조각상에 들어 있던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타타르스키의 사망을 사고사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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