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배웅’ 에어부산, 가장 안전한 국내 항공사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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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적항공사 안전 평가

에어프레미아·아시아나항공 순
기본 안전 수칙 위반 사례 늘어
최근 사고 현황 등 홈페이지 공개
국내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 54대

사진은 에어부산 항공기.연합뉴스 사진은 에어부산 항공기.연합뉴스

정부는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안전수준이 가장 높은 항공사로 에어부산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국적항공사의 사고 현황과 안전 감독 결과 등을 반영한 안전수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에어부산이 1위였으며 이어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 순이었다. 대한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은 전체 항공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9~11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평가를 받은 에어부산은 이번 주 특별기를 동원해 부산 실사를 마친 BIE 실사단을 인천까지 배웅한다.

지난해의 경우 영국 런던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던 중 접촉 사고를 냈다. 필리핀 세부에서도 대한항공 항공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정지하는 등 주요 사고 2건이 발생했다.



항공기 내에서 정비사가 흡연하거나 출발 전 항공기 외부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규사례 적발이 늘었다. 아울러 경직된 조종실 안전문화 등도 항공안전감독 결과 주요 위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평가 결과 점수나 11개 항공사 전체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항공사의 안전수준 결과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년 항공사별 이용자 만족도와 종합적인 서비스 품질은 공개했지만 안전수준의 상세한 결과는 일단 이 정도로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국민에게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3일부터 2022년 국내외 항공사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 내용은 최근 5년간 국적사 사고 현황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발표한 전 세계 항공사 사고 현황,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경년항공기(기령 20년 초과) 운영 정보 등이다.

최근 5년간 항공기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난기류를 만나 객실 승무원이 부상당한 경우가 꽤 많았다. 항공기 운항 중에는 가급적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에 항공기 날개끼리 부딪힌 사고도 3건이 발생했다.

국적사가 가진 경년항공기를 보면 대한항공 31대, 아시아나 13대, 제주항공 3대, 진에어 3대, 에어인천 4대로 모두 54대였다. 이 가운데 여객기는 40대, 화물기는 14대였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티웨이항공에는 경년항공기가 한 대도 없었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국제선 수요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현장 감독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3일부터 현장에서 감독 활동을 한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 운영은 처음 도입한다. 새로운 시각에서 항공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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