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 높이고 국어·수학 난이도 차 줄인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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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 계획 발표
“지문 일치하거나 유사 출제 가능성”
수능 모의평가, 6월 1일·9월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예년과 비교해 EBS 연계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최근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 EBS 수능특강 교재가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예년과 비교해 EBS 연계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최근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 EBS 수능특강 교재가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EBS 교재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 적정한 난이도로 수험생 부담을 줄이겠다."

지난달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시행 기본계획의 큰 방향이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고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입시업계에서는 이 같은 취지가 EBS 교재 내용의 수정·변형 정도를 낮춰 수능 문항과의 유사도를 높일 것으로 풀이한다. 익숙한 지문이나 자료가 수능에 나오면 문제를 풀 때 유리한만큼 EBS 교재 학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 입시 업계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영역에서는 독서나 문학의 소재나 지문이 일치하거나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소 변형이 된다고 하더라도 문학의 작품 내용은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칫 EBS 연계 강화를 수능 난도 하락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교재와 연계된다고 꼭 쉬운 문제가 아니고, EBS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라고 꼭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평가원은 해마다 지적돼온 국어·수학 간 난이도 간극을 좁히겠다는 점을 올해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해의 경우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보다 무려 11점이나 낮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높아지므로 국어에 비해 수학이 월등히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또한 평가원은 수능 지문이 대형학원의 사설모의고사 문제와 겹치지 않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수능 영어 23번 문항 지문이 대형학원의 사설모의고사 문항 지문과 동일하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문 본부장은 "사설학원에서 나오는 문제집을 모두 검토할 수는 없겠지만 시중에 나온 문제집 등을 최대한 검토해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치러지는 수능은 11월 16일 실시되며 5일간의 이의 신청을 받은 뒤 같은 달 28일 정답을 확정한다. 이후 22일간의 채점 후 12월 8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가 배부된다. 평가원은 수능에 앞서 6월·9월 모의 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의 평가는 6월 1일, 9월 모의 평가는 9월 6일 치러진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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