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쏘아 올린 엑스포 신호탄, 유치로 결실 맺어야”[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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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12) 서병수 국회의원

‘도시 부산’ 전 세계 각인 기회
2014년 시장 당선 이후 선언
뒤늦은 유치전에 아쉬움 남아
가덕신공항 건설 순탄 진행 등
모든 분야에서 대발전 이룰 것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병수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병수의원실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한국을 찾았다. 오는 7일까지 유치 후보 도시인 대한민국 부산에 머물며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시민까지 모두가 2030엑스포 유치를 열망하고, 서울과 부산 곳곳에서 행사가 계획되면서 서서히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한국을 찾은 BIE 실사단과 2030부산엑스포를 국정과제로 설정한 윤석열 정부의 유치 행보를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 2014~18년 부산시장을 지낸 서 의원은 10년 전 국내에 2030월드엑스포 유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인공이다.

서 의원이 ‘부산에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품은 것은 2013년이었다. 초고령화와 인구·기업 유출로 ‘제2도시’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만의 강렬한 ‘도시 브랜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서 의원은 “부산만의 확고한 도시 브랜드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했다”며 “확실한 도시 브랜드가 있어야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등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엑스포 유치야말로 전 세계에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킬 기회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라는 꿈을 2014년도 부산시장 당선과 함께 쏘아 올렸다. 처음에는 부산 시민은 물론 중앙부처에서도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등록엑스포 유치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했고, 지자체 차원에서 먼저 등록엑스포 유치를 선언한 탓에 동력이 붙지 않았다. 서 의원은 “엑스포 유치가 대한민국, 부산 발전과 직결된다는 걸 잘 알기에 시장 때부터 정부에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밀어붙였다”며 “그 결과 2018년 부산엑스포 유치가 국가 사업으로 결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시장 시절 2030부산엑스포 탄생 계기인 ‘3W’를 특히 강조했다. 3W는 동부산과 균형을 이루는 서부산(West)의 발전은 물론 부산을 기존의 동남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광역 경제권(Wide)의 중추도시로 키워 세계도시(World)로 도약케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 의원은 최우선적으로 세계도시를 월드엑스포 유치 시작의 계기로 꼽았다. 부산이 세계도시로 도약하자는 차원에서 월드엑스포 유치에 전력 투구한 것이다. 서 의원은 “엑스포를 유치하면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떨치고, 수많은 사람이 부산을 방문해 기술과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대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부산의 도시 인프라가 모두 새롭게 바뀌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등록엑스포 개최국으로는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국가가 된다.

서 의원은 특히 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한 도시 발전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서 의원은 월드엑스포를 유치해야 부산 육해공 트라이포트의 중심이 될 가덕신공항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엑스포와 가덕신공항은 하나의 고리로 같이 가는 만큼 엑스포를 유치하면 모든 게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소극적이었던 지난 정부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10여 년 전 서 의원이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을 공언할 때만 해도 일본 오사카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모두 엑스포 유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부산이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나선 셈이다. 일본은 2025일본국제박람회를 유치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두고 부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 의원은 “부산의 목표는 시작부터 2030월드엑스포였다. 부산이 처음 나섰을 때 오사카나 리야드 모두 엑스포를 유치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선언은 먼저 했지만 지난 정부 때 주춤하는 사이 사우디가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을 먼저 시작해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엑스포 유치 의지를 보여 줘 확실한 추진력이 붙었다. 다만 아직 시민 사이에서 엑스포 유치 열기가 부족한 점이 있다.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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