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부산일보DB

“거제시와 시민 모두는 대우조선해양이 하루빨리 정상화돼 지역 경제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한화 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으로 9분 능선을 넘고도 국내에서 지연되는 가운데,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4일, 앞선 현대중공업과의 매각 파동 악몽과 최근 EU를 끝으로 양사의 인수합병이 해외 7개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을 모두 통과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대우조선해양이 그간의 부침과 방황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마지막 남은 공정위 심사만 통과하면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워크아웃 종료 이후 2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제 공정위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우려하는 방산 시장에서 경쟁이 봉쇄될 가능성이 극히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 정상화와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해 공정위는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의 신속한 심사 촉구와 함께 관계기관 방문, 서명운동 등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시민들 우려를 불식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