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원회, 20년 서울살이 마감 '세종시대' 연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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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해 정부서울청사에 입주
윤 대통령 '지방시대위원회' 공약에 따라 세종시로 이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전한 세종시 어진동 세종 KT&G타워 빌딩. 균형위 제공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전한 세종시 어진동 세종 KT&G타워 빌딩. 균형위 제공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위)가 4일 세종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균형위가 출범한 지 20년 만이다.

균형위는 이날 세종시 어진동 세종 KT&G타워에서 '세종시대 출범식'을 열고 세종시 이전의 새 출발을 알렸다.

균형위가 입주한 세종 KT&G타워는 행정안전부 별관이 있던 자리로, 정부세종청사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접해 있다.

그동안 균형위는 정부서울청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균형위가 국가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비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있었으나 대통령 직속 기구라는 이유로 서울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을 내건 데 이어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지방시대위를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이날 이전이 이뤄진 것이다.

지방시대위는 지방시대를 이끌 컨트롤타워로 균형위는 조만간 자치분권위원회와 통합해 지방시대위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발의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균형위는 앞으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들과의 업무 협의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4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 KT&G타워에서 열린 '세종시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4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 KT&G타워에서 열린 '세종시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동기 균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균형위의 세종시 이전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한 구심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지역 주도 균형발전과 지역 자율적 혁신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와 기획발전특구를 역점 추진하며, 지역 맞춤형 창업·혁신생태계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해, 지역과 주민들이 느끼는 정책 체감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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